산림청, 6700여명 투입해 2만여 그루 정리
산림청이 태풍 ‘곤파스’가 쓰러뜨린 나무 제거·정리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반도 허리를 관통한 제7호 태풍 ‘곤파스’는 수많은 나무를 쓰러뜨렸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목숨을 잃는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산림청에 따르면, 충남 18만6000여 그루, 경기도 3만2000여 그루, 서울 1만2000여 그루 등 전국의 산림 내 나무와 가로수 25만여 그루가 곤파스에 의해 뿌리째 뽑혀 쓰러지거나 줄기가 부러졌다.
강풍에 피해를 입은 이 나무들은 도로교통을 방해하고 경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집중호우 시 하류로 유실돼 2차 피해를 부를 수 있다.
이에 산림청은 6일 현재까지 우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곳, 교통에 장애를 주는 곳,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곳에 연인원 6700여명을 투입해 쓰러진 입목 2만100여 그루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태풍 피해가 극심한 충남 태안·보령·서산·당진·홍성과 경기 남양주에 인원을 집중 배치했다.
또 산사태 위험지 82개소 77㏊, 올해 산사태 피해지 183㏊, 임도 42㎞ 등에 대해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마대 쌓기, 물길 돌리기, 비닐 피복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임도시설지 1만6000㎞에는 노선별로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배수관과 임도 노면 물길에 쌓인 토사나 나무를 제거하고, 산지개발사업지·토석채취지 대규모 사업장의 경사지면에는 천막 피복, 배수로 설치 등의 조처를 취했다고 한다.
그밖에 숲가꾸기작업장 및 벌채지에서도 벌채된 나무 및 가지 등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계곡과 인가 근처에 쓰러진 나무는 가로수관리 인력단과 영림단 인력을 활용해 처리키로 했다.
심영만 산림청 치산복원과장은 “전력을 기울여 산림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산림 내 입목이 쓰러진 경우 ‘자연재해대책법’상 지원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고, 이를 제거할 때는 산주의 신고를 거쳐 벌채하도록 해 제거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짚었다.
또 심 과장은 “산사태 발생 위험이 있거나 산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가까운 행정관서에 빨리 신고해 인명 구조 및 응급 복구가 신속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주변을 살펴 봐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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