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허드 전 HP CEO, 오라클로 `화려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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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의혹 등으로 지난달 사퇴한 HP의 전 최고경영자(CEO) 마크 허드(53)가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의 경영자로 돌아온다.

오라클은 6일(현지시간) 허드가 이 회사의 공동 사장이자 이사회 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허드는 조만간 회사를 떠나게 되는 찰스 필립스 오라클 공동 사장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의 영입은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 중심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를 넘어 HP와 같은 컴퓨터 제조업체 영역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오라클과 HP 간 대결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라클은 지난 1월 컴퓨터 제조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74억달러에 인수, 현재 HP가 버티고 있는 서버와 데이터저장시스템 분야로 진출했다.

허드는 오라클의 재무와 운영을 담당해온 새프라 캐츠와 공동 사장을 맡게 된다.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엘리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마크 (허드)가 HP에서 훌륭하게 자신의 일을 수행했으며 오라클에서 더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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