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세계 도시 전자정부의 메카로 떠올랐다. 서울은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 출범을 이끌면서 글로벌 전자정부 협력사업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7일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 창립총회가 열린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은 세계 도시 전자정부의 화합의 장인 동시에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서울은 세계 도시 정부가 협력하는 첫 국제 전자정부 협의체 발족을 주도하며 전자정부 분야에서의 위상을 높였다.
`세계 도시 전자정부의 나눔과 번영(e-Sharing For All)`을 주제로 열린 이날 총회에는 51개 도시 시장 · CIO를 비롯해 국내외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개막식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됐고, 트위터를 통해서도 시민들에게 전파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창립총회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축하 영상메시지로 이어졌다. 반 총장은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정보기술(I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지금 각 도시가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효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IT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가 시민의 행정 참여를 독려하고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일조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각 도시 정부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여 모두 함께 필요로 하는 것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도 “지식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며 “도시 네트워크를 통한 협업을 강화하고 IT 활용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개막식 이후 계속된 총회에서 각 도시 대표들은 서울시를 협의체 초대 의장과 사무국 도시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세계 도시 전자정부 협력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앞으로 서울시는 협의체 활동을 이끄는 동시에 유엔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하여 전자정부 교류 활성화와 도시 간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송정희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협의체 창립으로 서울시의 IT정책과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협의체가 전자정부 분야 최고의 국제기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칼-헤인즈 로퍼 베를린(독일) IT역량센터장은 “서울시는 현재와 미래 차원에서 모두 성공적인 전자정부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서울시 전자정부 모범사례를 세계 도시가 공유하여 보다 향상된 전자정부를 구현하자”고 말했다.
한편 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각 도시 전자정부의 우수 정보화사례를 공유하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서울시의 u시티 기반 전자정부 서비스 구현방안을 비롯해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의 `UN 전자정부 자매도시 네트워크` △멕시코시티(멕시코)의 정보격차 해소정책 `붉은 천사 구상안` △상파울로(브라질)의 `디지털 통합프로그램` △홍콩(중국)의 `와이파이 프로젝트` 등이 소개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
이호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