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용 학생 성적, 20% 낮아진다"

유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쓰는 학생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2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7일 보도했다.

폴 커쉬너 네덜란드 오픈대(大) 교수가 한 미국 대학의 19~54세 학생 219명을 연구한 결과 이 중 공부하면서 동시에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3.06점(4점 만점)으로 비사용자들의 점수 3.82점보다 20.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페이스북을 안 쓰는 학생들은 수업 외 공부에 페이스북 사용자보다 88%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젊은 사람들의 뇌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멀티태스킹에 더 적합하다는 가설을 뒤엎는 것이라고 커쉬너 교수는 밝혔다.

PC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이용해 여러 일을 계속 바꿔가면서 하면 같은 시간에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는 업무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나고 실수도 많아진다는 것.

커쉬너 교수는 자신이 페이스북을 악마로 취급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는 사람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속성이 있음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은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므로 교육 시스템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일부 교육 전문가들의 유행을 추종하는 주장에 맞서야 한다"고 커쉬너 교수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인간행태속의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실렸다.

한편 페이스북이 최근 상대방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이른바 `스토커 버튼` 기능을 추가하기로 해 사생활보호 운동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메일지는 보도했다.

`친구 구독하기(subscribe to friend)`라는 이 기능을 사용하면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하는 행동이 계속 업데이트되며 일부 친구들의 위치도 나타난다

이 기능을 이용해 스토커가 표적을 감시하려면 표적과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야 하지만 누가 스토커인지 표적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기능으로 스토킹이 더 쉬워질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메일지는 전했다.

이 기능은 현재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시범서비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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