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들이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남동부 지역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며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남동부 지역은 특히 현대 자동차 앨라배마공장(HMMA)과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KMMA) 진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어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말부터 앨라배마주 버밍햄시에 건설해온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 공사를 완료하고 14일 완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버밍햄시 제퍼슨 카운티에 건립된 이 강판 가공센터는 포스코의 미국 현지법인인 포스코 아메리카가 1천700만달러(약 200억원)를 들여 건립한 것으로 포스코가 미국에 세운 첫 철강제품 가공센터.
포스코는 이 가공센터에서 인근 HMMA와 KMMA 등 현대 기아차의 양대 미주공장과 혼다, 폴크스바겐, BMW 등 남동부 지역에 진출해 있는 외국 자동차업체에 필요한 자동차 강판제품을 멕시코 포스코 공장에서 공급받아 가공해 공급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앨라배마 가공센터는 미국내 첫 포스코 가공센터로서, 현대 기아차는 물론 혼다, 폴크스바겐 등 남동부지역에 집중 진출해 있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생산공장에 필요한 강판제품을 공급하는 핵심 기지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7월부터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변압기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몽고메리 공장 건설에 모두 9천만달러를 투자해 최대 500㎸급 변압기를 매년 200대 이상 생산한다는 방침에 따라 빠르면 9월중에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2년부터 가동될 몽고메리 공장은 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회사의 북미사업의 중심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투자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미 변압기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몽고메리 공장 건설을 통해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거리용 전기차 생산업체인 CT&T도 지난 7월부터 준비해온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던컨 공장을 9월중에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CT&T는 2천100만달러를 투입해 10만 평방피트 규모로 건설한 던컨공장에서 최고 시속 40마일(64㎞), 콘센트를 이용해 4-5시간 충전하면 80마일(128㎞)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연간 3만대 정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처럼 한국의 대기업들이 남동부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배경에는 동부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노동조합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데다 주정부들이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각종 세제감면과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한 예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정부는 CT&T 공장 유치를 위해 2천만달러 상당의 세제혜택을 비롯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HMMA와 KMMG에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활발한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이 남부 특유의 보수적 사고에 따라 노조가입을 꺼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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