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해상풍력발전 독주 채비를 갖췄다.
올해 상반기에만 유럽에서는 총 333㎿의 해상풍력발전기가 설치 · 운영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발전설비 설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주로 유럽연합(EU)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9년 말 기준 EU 국가들의 해상풍력발전 총 설비용량은 2056㎿로 전년보다 54%가 늘었다.
유럽풍력에너지협회(EWEA)는 유럽에서 2020년까지 총 70GW의 해상풍력발전 설비가 설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유럽이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활발히 건설하는 데 반해 미국은 비교적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환경 훼손 등의 우려 때문에 수년간 반대에 부딪쳤던 미국 최초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케이프윈드` 건설을 지난 5월에야 겨우 승인했다.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도 단지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유럽에 견줄 만한 규모는 아니다. 중국과 일본에는 현재 소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설치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건설 사례가 없다.
유럽에서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풍력업체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최근 덴마크의 한 해상풍력발전 전문업체 지분 인수를 추진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E도 해상풍력발전 분야에 5000억 여원을 투입해 영국 · 노르웨이 · 스웨덴 · 독일 유럽 4개국에서 4㎿급 기어리스형 풍력발전기를 제조 ·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최대의 에너지 업체인 동에너지는 최근 400㎿급의 안홀트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권을 덴마크 에너지청으로부터 획득하기도 했다.
한경섭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PD는 “유럽이 풍력을 일찍 시작한데다 기술도 앞서 있기 때문에 현재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국도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도 곧 정부의 해상풍력발전 로드맵이 나올 예정”이라며 “우리나라는 특히 해상 구조물에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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