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모바일 주식 거래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공짜 스마트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스마트폰 모바일 거래가 `제3의 물결`로 불어닥칠 수 있다는 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증권 E-biz팀 관계자는 "스마트폰 할부금을 대납해 주는 데 대당 20만원 정도 부담이 가는데 24개월 동안 수수료가 발생하더라도 회계상 비용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이런 이벤트로 신규 고객을 2년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사마다 요구하는 조건과 수혜 범위가 달라 꼼꼼히 따져보고 이벤트에 응모하는 게 필요하다.
모바일 주식 거래를 대규모로 꾸준히 할 투자자라면 하나대투증권의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할 만하다. 온라인 수수료를 먼저 파격적으로 인하했던 것처럼 모바일 수수료도 0.015%로 업계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온라인 매매수수료가 월 3만원 이상이거나 월 500만원 이상 모바일 주식 거래를 하는 투자자 3000명을 선착순으로 꼽아 갤럭시S 단말기 할부금을 지급한다.
월별 거래액으로는 대신증권이 가장 좋은 조건을 내걸었다. 매달 100만원 이상씩 모바일 거래를 하면 대신증권이 갤럭시S 할부금을 고객 통장으로 입금해 주고 있다. 다만 선착순 인원이 300명밖에 되지 않아 서둘러야 한다.
신영증권과 HMC투자증권은 월 500만원, 동부증권은 월 1000만원 이상 모바일 거래를 하면 단말기 할부금이 지급된다. 대우증권은 신규 고객에 한해서만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월 1회 이상만 거래하면 액수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값이 매달 나온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벤트 응모 후 24개월 약정 기간 중 매매수수료 30만원을 달성하면 선착순 3000명에 한해 일시에 50만원을 지급한다.
모바일 거래 `큰손`들에겐 스마트폰 할부금 외에 통신요금까지 지원된다. 대신증권은 매월 4000만원 이상 거래할 경우 통신료 3만5000원을 매월 지급하고, 대우증권도 월 1000만원 이상 거래 고객은 2만원, 2000만원 이상은 3만원, 3000만원 이상은 4만5000원의 통신비를 지급한다.
또 신영증권은 월 5000만원 이상 모바일 거래를 하거나 거치식 6000만원, 적립식 월 500만원 이상을 자동이체로 펀드에 가입하면 매달 통신요금 5만6000원씩을 내준다.
[매일경제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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