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산업, 1.5㎿ · 100㎾ 개발…2.5㎿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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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에 설립된 한진산업(대표 윤영술)은 2000년 초 풍력발전 시장이 제대로 움트기 전부터 이 분야 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한진산업은 투자 규모가 커 사실상 중소기업으로서는 뛰어들기 쉽지 않은 풍력발전 시장에 도전해 지난 2006년 1.5㎿급 수평축 풍력발전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듬해 9월에는 독일 풍력발전 인증업체인 데비오씨씨(DEWI-OCC)로부터 1.5㎿급 풍력발전기 설계와 제작에 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독일이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선진국이라는 점에서 기술력을 확실히 검증받은 셈이다.

한진산업은 같은 해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1.5㎿급 풍력발전기 1기를 처음으로 납품하고, 내구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어 기술표준원의 신기술인증(NEP)까지 획득했다.

한진산업의 1.5㎿급 풍력발전기는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국내 풍향조건 및 환경 조건이 면밀하게 검토됐다. 또 유연하면서도 강건한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복잡한 지형에서도 신뢰성 ·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밖에 요잉 장치 마모 정도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운전 중에도 마찰패드를 교환할 수 있는 등 유지보수성이 우수하게 설계됐다는 장점이 있다. 제품 마찰 부분이 일정한 마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마찰식 패드 요잉장치`도 개발 · 적용했다.

윤영술 사장은 “일반적인 가 · 변속 풍력발전기와 달리 계통 직결형으로 만들어져 전력변환장치가 필요 없다”며 “전력변환장치에서 파생되는 고주파 발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성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진산업의 풍력발전기 1기가 가동되고 있는 제주시 월정리는 평균 풍속이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기술연구원이 풍력발전기를 지난해 1년간 가동해 본 결과 기기 이용률은 97%, 이용 효율은 25.3%를 보였다. 윤 사장은 “연간 전기 판매로 얻은 수익은 4억3000만여원”이라며 “탄소 저감에 따른 시너지 수익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산업은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에 1.5㎿급 풍력발전기 2기를 납품함으로써 사실상 국산화 이후 첫 민간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어 제주 국산화 풍력발전 실용화사업에도 1.5㎿급 풍력발전기 8기를 납품하게 됐으며, 하반기에만 10여기 수주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100㎾급 소형 풍력발전시스템 국제 형식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2.5㎿급 대형 풍력발전기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에는 시제품 설치와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국내 도서지방용으로 100㎾ 풍력발전기 영업도 본격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국내뿐 아니라 윈드파워(WINDPOWER)2010, CWP2010 등 해외 유수 풍력발전 전문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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