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은 녹색성장의 중심"

Photo Image

“풍력발전은 녹색성장의 중심입니다. 국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임택 풍력산업협회 회장은 풍력 분야 우리나라 경쟁력이 세계에서도 통할 정도로 충분한 수준에 올라섰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래 녹색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철강과 조선, 전기 · 전자, 기계, 토목, 건설 등 우리나라는 기초 체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30년에는 풍력이 전체 전력수요 중 10%를 차지하게 돼 설비용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예상 전력 수요는 500TWh로 이 중 풍력 설비용량만 2만3000㎿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설치용량의 50배가 넘는 수치다.

“문제는 풍력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부족함이 없지만 실적이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실적이 없으니 공감을 못할 뿐이죠.”

현재 국내에는 400㎿의 설비만 세워져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외산 제품이다.

독보적인 기업이 없는데다 테스트베드도 없으니 국산 제품을 만들어도 팔리지가 않는 건 당연하다.

“현재 세계 풍력발전시장은 미국과 중국, 독일, 스페인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0.34GW로 28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정부의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육성 및 지원정책이 발표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커졌죠. 기업들의 노력에 따라 5~10년 내 세계 선두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금 조달이 쉽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풍력사업은 실적이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해외 플랜트 수출을 위한 해외수출보험공사와 같은 조직을 만들거나 무역보험공사에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에 대한 보험을 들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또 “전력 계통 접속 비용을 사업별로 평가해 적정 사업비가 인정되면 녹색 성장 분담금으로 설정해 전기요금에 장기 분할 배분하는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사업은 기업이 추진하고 정부는 적절한 제도를 수립해 풍력분야가 사업성을 갖도록 기업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풍력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말한다. 바로 경제성을 확보해주면 되는 것이다.

늘어나는 부담은 전기요금에 전가를 시키면 된다는 설명이다.

“결론은 경제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경제성이 확보되면 나머지는 사업자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지요. 늘어나는 부담은 전기요금이 3~5% 인상되는 것입니다. 그 정도의 부담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