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기는 어찌보면 꽤나 단순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얼핏 관련 부품 제작도 비교적 단순하고 쉬울 것이라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집적된 부품이 서로 맞물려 조화롭게 움직여야만 한다. 보다 성능이 높은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비용과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풍력발전에 있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우리나라는 부품 부문에서 상당한 실력을 쌓아왔다. 몇몇 업체는 높은 기술 수준을 인정받아 해외 유수의 시스템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다.
단조품 생산 전문업체 평산은 타워플랜지 부문에서 이미 세계 1위를 달성했으며, 태웅은 세계 최고의 풍력발전 시스템업체인 베스타스 · GE · 지멘스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산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줄곧 철골구조물만을 생산하던 씨에스윈드는 2003년 처음으로 풍력사업에 진출, 지금은 매년 2000여개의 풍력타워를 생산해 미국 ·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블레이드 제조업체인 케이엠은 750㎾, 2㎿, 3㎿급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를 생산, 국산화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부품 없이는 풍력발전 시스템도 완성될 수 없다. 앞으로 이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세계적인 풍력발전국`이라는 수식어가 대한민국에 자연스럽게 붙는 날도 멀지 않았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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