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이 조급증으로 인해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사춘기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6일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스라엘이 인구 비율당 창업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라고 자랑하지만 하이테크 산업은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기업이 성장해 성숙한 단계에 이르기 전에 해외 대기업에 팔리는 것을 성공으로 간주하는 풍토에서 하이테크 산업이 사춘기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
전문가와 하이테크업체 최고경영자(CEO) 등은 특히 기업의 성숙 단계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지원이 전무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경영 기술의 결핍과 함께 단기적 사고를 지향하는 이스라엘 사고방식 등이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의 미성숙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초기에 기업을 매각하는 것은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마조르 서지컬 테크놀러지의 CEO 오리 하도미는 "이스라엘 사람이 계획 전에 이미 행동하는 것은 내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텔아비브 소재 벤처 캐피털 회사인 `타미르 피셔만 그룹`의 회장인 엘다드 타미르는 "이스라엘 기업은 될 수 있으면 빨리 수익을 내고 떠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기업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인내와 믿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 산하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인 유젠 칸델은 "이스라엘 모델에 분명 약점이 있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총체적인 생태계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창업된 기업 중에 최소한 몇 개는 대형업체로 성장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스라엘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하이테크 산업은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 2천억 달러의 15%를 차지하고 있고 이스라엘 전체 수출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3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4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5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6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7
“초상화와 다르다”던 모차르트, 두개골로 복원한 얼굴은
-
8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
9
애플, 스마트홈 허브 출시 미룬다… “시리 개편 지연”
-
10
'Bye-Bye' 한마디 남기고....반려견 버린 비정한 주인 [숏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