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book)이란 이름은 무조건 안 됩니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Facebook.com)`이 미국 교사들의 웹 커뮤니티 `티치북(Teachbook.co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페이스북은 "티치북이 페이스북의 유명세에 무임승차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사이트 이름에서 `북(book)`이란 접미사 부분을 제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카고 북서부 교외 노스브룩 지역 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티치북`은 교사들에게 강의 계획과 수업 자료, 교실 운영 등에 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장을 제공할 목적으로 출범했다.
티치북 대표 그레그 슈레이더는 "티치북은 교사 및 교육과 관련된 웹사이트이므로 이름에 북(책)이란 접미사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적합한 표현"이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이 이제 겨우 가입자 20여 명을 확보하고 정식 출범도 하지 않은 티치북을 상대로 제소한 것은 모기에게 폭탄을 던지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 측과 명의 사용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며 "갑작스런 소송제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전날 새너제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페이스북 명칭 가운데 `북` 부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네트워킹 웹사이트 상에서는 매우 독특한 표현"이라며 "`북`을 마음대로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페이스북의 유명세가 희석되거나 사용자들에게 혼돈을 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티치북은 지난 해 3월 상표 출원을 신청했으나 페이스북은 즉각 등록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당시 하버드대학 재학생이던 마크 주커버그(26)가 교내 웹 커뮤니티로 처음 개설한 페이스북은 지난 달로 전 세계 회원수 5억 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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