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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컴팩트`라는 수식어를 내건 볼보의 막내 C30은 2007년 3월에 국내에 처음 출시됐고 대략 만3년째인 올해 2월에 페이스리프트(개조) 모델이 새로 나왔다. 성형의 폭은 만족스럽다. 호평을 받아온 뒷모습의 기조는 그대로 두고 심심했던 앞모습을 크게 손본 결과다.
평온했던 얼굴의 인상이 많이 달라졌다. 마냥 얌전할 것만 같더니 이제는 치켜 뜬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예전보다 덜 단단해 보인다는 평가도 있지만 뒷모습과의 조화가 한결 보기 좋아졌다. 볼보는 최신 모델들에서 화려한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 특히 새 C30에는 빨간색이 잘 어울릴 법 하다.
아쉽지만 시승차는 얌전한 흰색. 그런데, 문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시트 아래쪽 바닥은 물론 트렁크 안쪽까지 화려한 주황색으로 마감됐다. 새 C30이 내세운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개성 추구다. 준비된 모든 색상과 옵션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다 보면 5000만 가지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년 신사와 젊은이가 각자의 취향에 맞게 꾸민 C30을 타고 나란히 등장하는 TV광고도 그런 매력을 강조했다.
바닥 색상을 제외하면 운전석 공간은 예전 그대로라 할 수 있다. 마감재의 질감이 고급스럽고, 단단하게 꽉 찬 느낌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 에어컨 조작부 뒤편에 숨겨진 수납공간도 특이하다.
편의사양들은 이 가격대, 이 크기의 수입차에서 더 바랄 나위가 없을 만큼 갖춰놓았다. 앞바퀴 조향에 따라 비추는 방향을 바꿔주는 바이 제논 헤드라이트, 좌우독립 온도조절장치, 눈부심 방지 룸미러, 퍼들램프, 크루즈컨트롤, 스마트키, 자동와이퍼 등등. 전동식 시트는 동반석까지 3가지 위치의 메모리 기능을 제공하고, 볼보 특유의 믿음직한 안전 사양들 역시 가득하다.
단순히 고급사양을 나열해 구색만 갖춘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취급하는 과정에서 기품을 느낄 수 있도록 솜씨 좋게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오디오 성능도 출중하다. 뒷좌석은 겉보기와 달리 나름 여유롭고 편안하다. 어른 둘이 앉기에도 별다른 아쉬움이 없을 정도다. 다만 차량 형태로 인해 뒷좌석에 타고 내리기가 불편한 점만은 감수해야 한다.
구동계에는 변화가 없다. 2.4리터 직렬 5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5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앞바퀴를 굴린다. 최고출력은 170마력인데, 쭉쭉 뻗어주는 달리기 성능보다는 매끄러운 회전이 장기다. 회전수를 끝까지 높여도 입을 앙다물고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회전질감의 고급스러움 면에서는 여느 4기통 해치백과는 계급을 달리한다.
100㎞/h에서의 회전수는 2000rpm을 살짝 상회하는 정도. 제원상 0-100㎞/h 가속시간은 8.8초인데 체감가속은 좀 늦다. 배기량만 보고 톡 쏘는 맛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성능에 목마른 이라면 2.5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한 230마력의 C30 T5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C30은 기본적으로 여유롭고 부드러운 주행에 어울린다. 승차감도 좋은 편이다. 고속주행이건 급코너에서건 믿음직스러운 주행감각을 뽐내면서도 승차감을 훼손하지 않은 점이 만족스럽다. 노면 충격음까지 고급스럽게 걸러준다.
배기량 대비 체감 성능이 높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연비가 불만이다. 공인연비는 10.4㎞/L이고 약 300㎞를 주행한 이번 시승 동안의 연비는 8㎞/L를 살짝 넘어섰다. 볼보가 해외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이라면 국내에서도 C30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글,사진 /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자세한 시승기와 사진은 www.rpm9.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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