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귀희 선일이비즈니스고 학생 인터뷰

“고등학교에서 배운 경영에 대한 지식과 자격증으로 앞으로 경제학과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전자신문과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가 주관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후원한 `정보과학 우수 재능학생 장학사업`에서 장학금을 수상한 선일이비즈니스고 3학년 주귀희 학생이 밝힌 포부다. 주 양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청소년이지만 올해 7월 취득한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비롯해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전산회계(3급), ITQ(엑셀 · 파워포인트 · 한글) 등 경제 및 IT 분야의 각종 자격증을 두루 섭렵한 전문가다.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결정할 때 어머니를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장학 제도가 발달돼 있는 전문계 고등학교에 입학을 결정했다”며 “전문계고에선 전문 교과를 공부할 수 있고 이와 연계해 대학진학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 양의 학습 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아버지가 파산하고 어머니는 길에서 좌판을 벌여가며 생활비를 댔다. 그는 “가난을 벗어날 굴레는 공부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학원 대신 방과 후 학교와 취업 특성화 동아리를 이용해 공부해왔다”고 했다. 학교에서 초빙한 외부 강사 교육과 저렴한 온라인 교육만으로도 각종 자격증을 따내고 전교 최선두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주 양은 “장학금을 신청하면서도 진짜로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단순한 증권투자 상담사가 아닌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고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경제전문가가 될 테니 지켜봐달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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