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 1차연도 성과

제주 실증단지 1차연도 사업 성과 중에서 제주도 내 전기차 운행을 위한 기반 구축이 가장 눈에 띈다.

또 양방향 통신을 통해 가구 내 전력사용량을 분석, 합리적인 전력소비가 가능한 선진계량시스템(AMI)도 실증가구에 설치돼 운영을 앞두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에 따른 새로운 전력시장이 설계되고 규칙도 개발됐다.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단장 김재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구축사업 1차연도 성과를 22일 발표했다.

사업단은 6개월간의 1차연도 사업 수행 결과, 참여 컨소시엄들이 대부분 목표를 넘어서는 등 스마트그리드 운용을 위한 기반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가장 큰 성과는 전기자동차의 운행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전력(KEPCO)컨소시엄은 전기차와 충전기간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했다. 충전요금 결제 및 충전소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 조만간 실증에 착수할 예정이다.

SK에너지컨소시엄도 2차연도에서 50㎾급 충전소를 개발하는 한편 전기차 충전스탠드를 48대까지 확대키로 했다.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시험용 전기차 30대가 실증단지에 공급, 운행을 앞두고 있다.

◇스마트 플레이스=스마트 플레이스의 핵심은 양방향 통신이다. 이를 통해 가구 내 전력사용량 정보를 제공받아 사용자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전력을 소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KT는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AMI망을 구축하고 SK텔레콤은 AMI 관련 기기를 개발, 2차연도에서 실증가구1000세대에 설치키로 했다. LG전자에서 개발한 15.2㎾급 태양광발전시스템도 현장에 적용됐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로 소규모 분산형 전원(마이크로그리드)을 실증하는 단계다.

◇스마트 리뉴어블=소규모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고 신재생에너지를 계통을 연계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실증단지 네트워크 구성 및 각 설비의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설비 제작 및 표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 컨소시엄은 풍력발전의 출력을 안정화해 소규모 분산형 전원에 연계하는게 목표다. 2차연도에는 상세 설계 및 구축에 들어가기로 했다.

◇스마트 파워그리드=스마트 파워그리드는 특성상 한전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수행 중이다. 현재 전력IT 통합실증기술 플랜트 설계를 끝냈고 실시간 요금제도 설계, 주택용 및 고압 고객 200호에 시범 운영하고 있다. 배전 지능화, 통신네트워크 인프라 등 40건의 기술보고서를 발표했으며 국내외 4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일렉트릭 서비스=스마트그리드에 따른 새로운 전력시장 규칙을 마련하는 게 일렉트릭 서비스 분야의 핵심이다.

전력거래소(KPX) 컨소시엄은 실시간 · 1일전 요금제 적용과 시장규칙 개발을 끝냈다. 실증단지 전력시장 운영규칙 2.0버전도 개발을 완료했다.

통합운영센터(TOC)의 시장 · 계통운영시스템 기술규격서를 개발하고 현재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손종천 스마트그리드사업단 팀장은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1차년도 사업성과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사업단은 소비자들이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G20 기간 중 11월 8일에서 14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지능형전력망주간(KSGW)에서 종합 홍보관 및 체험관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