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안 솔루션 업체 맥아피를 인수한 인텔이 `IBM식 모델`을 닮아가는 수순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드웨어(HW)에서 출발해 소프트웨어(SW)와 IT 서비스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 · 고도화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인텔이 이업종 기업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M&D)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게 일각의 관측이다.
EE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 저명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버거 FBR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당기간 무어의 법칙에 따른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인텔 안팎에서 칩 위주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IBM의 사업 모델과 닮은 방식을 추구한다면 SW와 서비스 업종에서 추가 M&A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해 인수한 임베디드 SW 업체 리버시스템즈를 비롯, SW 업체들에 대한 일련의 M&A가 칩 사업에 부가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맥아피를 인수한 것도 온라인 시장에서는 기존 SW와 HW, 서비스를 포함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M&A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시장에서 칩 위주의 한계를 벗어나 SW와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높여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현재 매물로 거론되는 독일 인피니온 베이스밴드 칩 사업의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인텔을 거론하기도 한다. 버거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노키아 등 쟁쟁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휴대폰 베이스밴드 칩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물론 모바일 시장에서 아성을 구축한 ARM의 영향력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텔이 지금까지 여타 신규 사업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영역 확장 전략의 성패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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