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이탈리아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알티솔라는 20일 서울 염곡동 KOTRA에서 이탈리아 태양광 발전 전문기업 SGP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알티솔라가 이탈리아 토리노 인근에 건설할 태양광 발전소는 19㎿ 규모로 1억1000만달러가 투입되며 올해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3300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올해 말에는 2차 계약을 통해 3억달러를 추가 투입, 내년 말까지 50㎿ 규모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이탈리아 전력공사에 판매하며 정부 보조금도 받게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자체 발주보다 인센티브 지급을 통해 민간 기업이 스스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 성사까지는 프로젝트 진위 확인과 세부협상 지원 등 KOTRA의 지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유럽 3대 태양광 국가가 됐지만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언어장벽이 높아 우리 기업들이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알티솔라는 2008년 설립된 태양광 전문업체로 전북 완주에서 비정질(아몰포스) 박막 태양전지와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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