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나노코리아 2010 행사가 18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일산킨텍스에서 개막된다.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공동으로 주최하는 나노코리아는 올해가 8번째로 국내외 나노기술관련 산학연전문가가 대거 참석해 나노 축제의 장을 만들게 된다. 올해 나노코리아 행사는 규모나 질적인 측면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로 치뤄진다. 전시부스는 전년에 비해 30% 이상 확대된 420부스로 구성되며 학술대회 논문 역시 작년 대비 10% 증가한 총 1100여편이 발표된다.
전시규모로는 일본의 나노테크(850부스)에 이어 2번째 규모다. 주최 측은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참가인원, 전시 규모가 연 34%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Nanotechnology for Green World(녹색세상을 위한 나노기술)`로 인류 공동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환경,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나노기술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세계 나노기술 석학들로부터 연구내용 공유는 물론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될 예정이다.
개막식행사에는 행사의 주최기관인 김창경 교과부 차관과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 등이 참석하며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하여 서상기, 박영아 과학기술위원회 의원도 함께 할 예정이다. 19일 개최되는 리셉션행사에는 곽창신 교과부 실장, 김준동 지경부 신산업정책관과 노영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의원,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원희룡 사무총장은 매년 나노코리아를 방문, 우리나라 미래 먹을거리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나노심포지엄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나노컨퍼런스를 유치, 더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나노심포지엄에는 로버트 그럽스(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페테르그 륀베르그(2007년 노벨물리학상) 등 노벨상수상자 2명을 포함,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등 세계적인 석학이 기조연설을 준비했다. 이들은 나노기술의 미래, 융 · 복합화에서 나노의 역할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국제행사인 만큼 동시통역 등을 제공키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과학자문이자 현재 미국 노스웨스턴대 나노기술국제연구소장인 채드 머킨, 미국립과학재단의 미하일 로코, 응용물리학의 대가로 산업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엘리 야블로노비치, 2010년 IEEE 나노 연구혁신상을 수상한 페이든 아보리스 등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저명인사들의 주제강연도 마련돼 있다.
전시회는 11개국 250개 기관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LG화학, LG이노텍 등 국내 대기업들은 나노기술을 적용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며 연구기관은 최신 연구결과물을 공개한다. 나노분야 전문 기업들도 대거 참석해 자사의 나노기술과 관련 제품을 전시한다. 주최 측은 나노코리아 전시회를 타 산업과의 기술 이전 및 국제 규모의 신기술 경연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산업분야와의 합동 개최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멤스센서 및 미세 부품 전시회인 마이크로테크월드 및 레이저코리아 특별 전시회, 전도성 나노잉크 및 잉크젯 프린팅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인쇄전자산업전이 함께 개최된다. 행사기간 중 진행되는 R&BD 비즈 파트너링세미나(우수기술 · 제품 발표회)도 주목할 만하다. 나노 연구개발기업이나 기관이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이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나 수요기관에게 기술 라이선싱을 해주거나 기술을 매각하는 기술거래장터다. 올해는 4개국 26개 기업이 27개 기술을 내놓는다. 또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라이선싱 혹은 산학협력을 구축하는 리서치프론티어(최신연구성과발표 및 상담회)도 성황리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희국 나노코리아 2010 공동조직위원장은 “나노는 그 자체보다는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진가를 발휘하는 만큼 산업간 기술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경우 더욱 빠른 발전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나노코리아는 이러한 기술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노에 대해 알고 싶지만 너무 어렵다는 사람들도 이번 전시회는 꼭 들리기를 바란다.
주최 측은 마치 박물관 투어처럼 일반인들에게 나노의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회 가이드투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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