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짝퉁` 시장인 중국에서 최근 애플 `아이패드`의 모조품이 등장해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 정부의 단속에도 명품 패션 브랜드에서 하이테크 제품에 이르기까지 수요가 있는 한 중국의 모조품 시장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예로 풀이된다.
15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시 주요 관광 쇼핑단지인 `실크 스트리트 마켓`의 4층 매장에서는 아이패드 모조품이 최저 650위안(약 95.67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정품 아이패드가 미국 시장에서 최저 499달러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미만의 가격이다.
위조 제품은 뒷면에 애플 로고가 그대로 부착돼 있으며 마치 정품인 것처럼 `메이드인 차이나` 및 `디자인드 인 차이나`라는 문구도 달려 있다. 또 제품 포장에도 정품 사진과 더불어 아이패드 라벨이 명기돼 있다. 실제 기능에서 정품과 차이점도 크지 않다. 애플 운용체계(OS)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했을 뿐 인터넷 및 와이파이 접속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이용 환경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배터리도 한번 충전으로 2시간까지 지속된다.
다만 위조품이 64GB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고 선전하나 실제로는 1GB밖에 되지 않는다고 매장 직원들은 털어놨다. 메모리 카드를 별도 구입하면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품의 9.7인치 화면보다는 약간 작고 애플의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없을 뿐이다.
원래 1500위안에 등장한 아이패드 모조품이 최근 판매상들의 경쟁으로 650위안까지 내려가자 소비자의 호응이 뜨겁다는 게 현지 매장 직원들의 전언이다. 이 모조품은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이 위치한 쉔젠의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 웬리 실크 스트리트 마켓 지배인은 “아이패드 정품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많은 소비자는 유사품을 찾게 될 것”이라며 “모조품 수요가 이어진다면 업체들은 단속의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유사품을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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