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액정화면표시장치(LCD) 시장에 드리운 `가격담합 소송` 전운이 뉴욕주에서 플로리다주로 확산됐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빌 매컬럼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이 주요 LCD 제조업체들을 가격담합 혐의로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매컬럼 측은 “피고들이 데스크톱PC 모니터, 노트북PC 화면, 평면TV 등에 쓰이는 TFT LCD 패널 가격을 끌어올리고 (시장의 공정) 경쟁을 방해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으로는 삼성전자 · AU옵트로닉스 · 히타치 · LG디스플레이 · 샤프 · 도시바 등 한국 · 대만 · 일본의 주요 LCD 제조업체가 포함됐다.
플로리다주 법무부의 LCD 가격담합 소송 태세는 지난 6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법무장관이 비슷한 소송을 제기한 데 이은 것이어서 주목됐다. 특히 뉴욕주지사 선거에 입후보한 쿠오모의 소송에 매컬럼이 힘을 보탠 형국이어서 LCD업체에 적잖은 시련이 찾아올 전망이다.
매컬럼 장관은 “수년간 (LCD업체들이) 여러 비밀모임과 전화 통화를 통해 가격을 높은 수준에 고정하기로 공모했다”고 말했다. 대규모 가격담합으로 폭등한 LCD 패널과 관련 제품 때문에 플로리다주민과 주정부가 피해를 봤다는 게 매컬럼 측 주장이다.
몇몇 LCD업체는 이미 미 법무부로부터 비슷한 이유로 기소당한 뒤 벌금 8억9000만달러를 물었다. 이 판결이 뉴욕주와 플로리다주 법무부의 승소 가능성을 높여 놓을지 주목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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