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프트웨어(SW)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사업 선정 기준이 중소기업 우대에 초점이 맞춰진다. 중소기업의 지분율이 높은 컨소시엄에 가산점을 부여해 사실상 중소기업이 주도하도록 할 전망이다.
유법민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11일 “당초 전문 SW업체 육성이라는 WBS 사업 취지에 맞춰 중소기업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심사기준을 이미 마련한 상태”라며 “중소기업이 단순히 많이 참여하는데 그치지 않고 컨소시엄의 사업비 배분 시 중소기업에 돌아가는 몫이 얼마인지까지 꼼꼼히 따져 이 비율에 따라 가산점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최근 연구 · 개발 등 공공 프로젝트 선정에 중소기업 상생협력 점수를 크게 반영한 바 있다. WBS 사업 평가에도 중소기업 우대 원칙이 적용되면서 정부 프로젝트에 중소기업 우선 지원 원칙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경부는 기획재정부와 막바지 협의 중인 WBS 예산 규모가 확정되면 이르면 다음주 중 사업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WBS 사업은 항공, 모바일, 자동차, 보안, 의료, 교통 등 7개 과제에 300억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경부는 사업 공고 이후 4주내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평가기준이 중소기업 우대에 맞춰지면서 대기업들은 4주간 실력 있는 중소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지경부는 지난달 과제 선정과정에 아이디어를 낸 기업에 특별한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이 입찰제안서 작성에 유리해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과정에서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SW업체 한 사장은 “지경부는 이미 올해 2월 공공 SW사업 평가 기준을 개정하면서 상생협력과 전문업체 참가항목에 배점을 부여하고 있지만 심사위원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해 객관적인 점수로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WBS 사업에 중소기업의 혜택을 확대하려면 중소기업 우대에 대한 평가기준이 산술적으로 명쾌하게 제시돼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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