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야심차게 내놨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웨이브(Wave)`에서 손을 뗀다. 출시 1년만이다.
구글은 자사 블로그에서 “웨이브가 기대만큼 소비자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더 이상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5일 PC월드, C넷 등이 보도했다.
구글 웨이브는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 환경에서 이메일, 메신저(G토크), 블로그, 위키, 멀티미디어관리, 문서공유 등 다양한 툴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웨이브는 지난해 IT애널리스트들로부터 소셜네트워크사업 중 가장 뛰어난 서비스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구글 또한 웨이브를 하나의 거대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로 키우려 했지만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사용을 끌어내지 못해 개발을 중단하게 됐다.
구글은 자사 블로그에서 “구글 웨이브의 서비스 방식을 일반 사용자들에게 이해시키려 노력했지만 다소 급진적인 서비스였다”며 “사용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웨이브의 통합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구축 기술을 다른 구글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웨이브 사용자들은 올해 말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 유지보수나 업데이트는 없다.
한편, 구글은 SNS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슬라이드를 2억2800만달러(약 2670억원)에 인수했으며 세계 최대 SNS 게임업체 징가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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