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라이프] 작지만 강력한 파워, 1.6 직분사 터보 엔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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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새로 내놓은 신형 아반떼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주에 직접 시승해 본 결과 뛰어난 디자인과 높은 품질,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향상된 달리기 성능 등 제품의 완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 했다.

몇 주 전에 아반떼에 얹힌 1.6 직분사 엔진에 대한 기대를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 시승해 본 결과 높았던 기대치만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준중형 세단에서 경험하지 못한 역동적인 달리기를 경험할 수 있어서,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렇다면, 직분사 엔진 그 이후는 어떻게 전개될까? 세계적인 추세를 볼 때 직분사 엔진과 함께 추구되는 것이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쉽게 말해서 직분사 시스템에 터보 차저가 추가된 엔진이다.

세계적인 예로는 골프 GTI를 비롯한 폭스바겐 그룹 여러 모델에 얹히고 있는 2.0 직분사 터보 엔진, BMW 335i를 위시한 다양한 모델에 적용되는 3.0 직분사 터보 엔진 등 다양한 배기량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주로 고성능 이미지를 추구하는 모델에 장착되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대 배기량 엔진 대신 적용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라 할 수 있는 포르쉐도 직분사 터보 시스템을 적용한 911 터보 등에서 탁월한 성능 업그레이드를 이루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미국 시장에 274마력을 발휘하는 2.0 직분사 터보 엔진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쉽게도 국내에는 아직 도입할 계획이 없다.

한편, 배기량이 낮은 소형 엔진에서는 적용 예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아반떼의 1.6 GDI와 배기량은 동일하지만 스포츠카 수준의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미니 쿠퍼 S의 175마력 엔진이 1.6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이 엔진은 푸조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푸조 모델에도 적용되고 있다.

반면 국내 적용을 목표로 현대 자동차가 아반떼 1.6 직분사 엔진에 터보를 얹은 새로운 엔진을 개발 중이다. 170마력 이상의 높은 출력을 발휘하는 현대 1.6 직분사 터보 엔진이 등장한다면, 향후 중형차에 얹히는 2리터 자연 흡기 엔진을 대체할 수도 있으며, 아반떼나 i30 같은 소형 모델에 고성능 버전을 추가할 수도 있다. 직분사 터보 엔진은 낮은 배기량으로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연비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적용되기를 기대한다.

적용이 예상되는 모델로는 올 연말에 출시될 새로운 형태의 소형 쿠페 벨로스터가 유력하다. 벨로스터는 티뷰론의 계보를 잇는 소형 쿠페로, 동명의 컨셉트카에서 선보였던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한 화려한 스타일의 럭셔리 쿠페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벨로스터가 출시되는 시점에는 1.6 직분사 엔진이 얹히고, 출시 이후에 직분사 터보 엔진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





사진설명 : 사진은 현대 아반떼 1.6 직분사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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