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노하우로 아프리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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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원 대상이었던 아프리카는 이제 협력 대상국가가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집약적 경제성장 경험 및 노하우 등 선진국이 제공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다른 나라보다 아프리카 진출에 있어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신합니다.”

문재도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원전정책관은 “최근 아프리카가 내전 종식 등 정치적 안정을 찾으면서 경제성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와의 협력의 여지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우리만의 독자적인 아프리카 진출 전략을 구사해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석유자원 매장량은 지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63% 증가했고 광물의 경우 남아공·DR콩고·니제르 등을 중심으로 유연탄·니켈·우라늄 등의 전략 광종과 희유금속이 풍부하다. 여기에 산유국 중심으로 건설·플랜트 시장이 약 400억달러 규모로 급속 성장했고 최근 이동통신 시장 또한 덩치가 커지고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아프리카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 국장은 이와 관련해 “자원협력사절단 파견 등을 통한 자원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일반적인 전략과 함께 아프리카 국가들이 선진국 모델보다는 유사한 경험을 보유한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한국형 고유 협력 모델을 마련해 아프리카에 진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아프리카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성장에 따라 국가재건사업이 활발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플랜트 및 건설 등의 경쟁력을 활용해 이 사업들과 자원개발 사업을 연계하는 사업발굴에 주력하고 단기간에 경제성장에 성공한 우리의 노하우를 이전하는 등의 특화된 교류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문 국장은 특히 “최근 자국의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원개발 행태 등에 대해 아프리카 내에서 비판적 시각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우리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경제협력의 후발주자로서 지역적 연고도 없고 자금력도 경쟁국에 비해 미약한 상황”이라며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은 물론 금융 혜택 같은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및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생산광구에 대한 매장량 담보 융자 도입, 민간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 추진 시 사업단계별 투자재원 조달방안 다양화, 국내 금융기관의 자원개발 분야 대출시장 참여를 통한 민간자금 활용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 국장은 또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대형화와 석유개발 기업 M&A 및 생산유전 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예산부족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광물자원공사의 출자예산을 확대하는 등 공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기반은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아프리카 진출에 강력한 뜻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아프리카가 우리의 기회의 땅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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