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양성 등 선순환구조 구축해야

우리나라는 자원개발 분야에 있어 여러 가지로 단편적인 성과를 올리는데 머무르고 있다. 특히 탐사분야의 기술 및 인력 양성은 현재 상황에서 그 필요성이 떨어져 아직도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탐사단계의 광구를 자국의 자원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다. 자국의 자원개발 분야 인력을 아프리카 현지 사업에 그대로 투입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지의 한 교민은 “중국 측 관계자들은 후대를 위해 일단 확보해두고 거기에 어떤 자원이 있는지는 탐사해보면 된다고 말한다”며 “그 많은 광권을 탐사하기 위한 인력 또한 아프리카로 계속 들어오고 있어 중국은 자연스럽게 전문 인력이 양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당장 중국과 같은 전략으로 아프리카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지금으로써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소규모의 탐사 프로젝트를 시험 삼아 성공사례를 창출해 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의 관련 분야 인력들도 아프리카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이로 인해 탐사부터 인력양성, 생산단계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프리카 진출에 있어 다른 나라보다 부족한 정보력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중국의 경우 EU국가들이 확보한 광구에 대한 세세한 정보부터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광구까지 마치 자국의 영토처럼 정밀한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미 엄청난 양의 광구 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한 광구를 조사하는 데만 약 1년 이상 공을 들이고 있는 반면 우리는 부족한 인력과 자본으로 광구 조사를 2주 이상 끌고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정부 또한 아프리카에 외교력을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상 정부의 금융지원이나 세제지원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외교적 노력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리카와 우리나라 양자 간 다양한 협력채널을 구성해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방국으로써의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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