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정몽구 회장이 미국 생산 기지인 앨라배마 공장을 찾았다. 내수 부진 속에도 수출이 현대차를 살렸고, 해외 생산기지 중 특히 미국 공장의 판매가 84.3% 증가해 매출액은 72.3% 상승하는 등 두드러진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미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신형 쏘나타와 싼타페 등이 출하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앨라배마 공장을 둘러보고 미국 `빅3`의 급격한 회복세에 대해 신차 판매 확대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현대차가 1일 밝혔다. 생산 라인을 일일이 점검한 뒤 정 회장은 앨라배마 주지사 공관을 찾아 밥 라일리 주지사와도 만났다.
정 회장은 "앨라배마 공장이 30만대 생산체제를 조기에 실현한 것은 주 정부 및 주지사의 협조 때문에 가능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라일리 주지사는 "현대차의 빠른 성장은 YF쏘나타 같은 훌륭한 모델을 투입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진출은 지역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올해 현대ㆍ기아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54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이 가능한 것은 전사적으로 품질경영을 강화한 덕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6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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