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수요 정보 협력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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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시장에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훈풍이 불고 있다.
물품 구매 계획을 미리 밝혀 납품업체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는가 하면,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공간을 무상 제공하는 대기업도 있다.
KT(회장 이석채)는 1일부터 협력사의 생산 및 재고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수요 예보제`를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수요예보는 KT의 IT CEO 포럼 홈페이지(www.itceo.org)를 통해 1일부터 공개됐으며, 협력사 경영 활동에 필요한 시장 및 기술동향, 단기 및 중장기 사업전망, 물량 수요예보 정보 등이 주요 내용이다.
수요 예보제는 지난 7월 12일 KT가 발표한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하반기 투자 예정인 품목 중 약 8900억원에 해당하는 물품 구매 계획이 포함돼 있다.
KT는 이와 함께 협력사의 거시적인 경영을 위해 복합형 단말의 부상, 트래픽 폭증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경쟁 확대, 콘텐츠 생태계 투자 확대, 소프트웨어 기반 컨버전스 서비스 증가 등 2010년 주요 IT 트렌드와 이에 따른 KT의 사업계획도 제시했다.
KT가 1일 제시한 물품 구매 계획은 △유선네트워크 분야 데이터망 증설 등을 위해 약 3200억원 △무선네트워크 코어망 등 약 1700억원 △와이파이·와이브로 구축 위한 관련장비 및 공사비 약 2200억원 △3W(WCDMA·와이파이·와이브로)망 관련선로 등 전원·선로 분야 약 1600억원 등이다.
KT는 올IP 기반으로의 유무선 통합과 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네트워크 진화에 따라, 1년 이내에 구매가 중단되거나 감소되는 기존 인프라 관련 품목은 해당 협력업체에 개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하반기 중 사업부서와 협력사간의 `올레팅`(소규모 설명회)`을 통해 수요예보에 대한 피드백을 수렴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연간 수요예보를 발간할 예정이다.
콘텐츠·애플리케이션 하청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오픈 이노베니션 센터`를 무상 제공중인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이 센터의 이용건수가 1만건을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콘텐츠제공업체(CP)가 서비스·콘텐츠·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원활히 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 일환으로 지난 2008년 12월부터 상암사옥 2층에 마련된 이 센터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옵티머스Q·오즈옴니아 등 스마트폰을 비롯해 일반 휴대폰 등 LG유플러스의 모든 단말기와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춰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외부 인터넷을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익스트라넷을 구축해 콘텐츠 제공업체 직원들이 인터넷으로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서비스 조건과 동일한 테스트 환경을 갖추고 있어 테스트 중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를 이용하려면 예약사이트(partnerplus. lguplus.co.kr)에서 회원 가입한 뒤 테스트 날짜와 단말기를 선택해 예약을 하고 센터를 방문해 테스트하면 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콘텐츠 오픈 마켓을 개설하고, 9월 중에는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통합 개발지원센터`도 신설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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