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MOCVD 시장 양강 엑시트론·비코, 사상 최대 실적 구가

발광다이오드(LED) 칩 핵심 공정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시장의 양강 독일 엑시트론과 미국 비코가 사상 최대 실적을 구가하고 있다. 올 들어 한국의 삼성·LG를 비롯, 대만·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LED 칩 업체들이 설비 투자에 뭉칫돈을 쏟아부으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얻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LED MOCVD 업체인 독일 엑시트론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1억9180만유로(약 296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24%,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38% 성장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상반기에만 누적 총 3억4630만유로의 매출을 거둬들여 지난해 연간 매출인 3억290만유로를 벌써 훌쩍 뛰어넘었다.

이익률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분기 매출 총이익은 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와 지난 1분기 50%를 역시 상회했다. 영업이익 규모도 6060만유로로 32%의 이익률을 기록, 1년 전 8%나 1분기 30%에 비해 상승하고 있다. 또한 지난 상반기 누적 수주금액은 3억439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86%나 치솟았다. 이에 따라 엑시트론은 올해 전체 매출액 전망치를 7억5000만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엑시트론은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LED MOCVD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말까지 분기당 생산능력을 150대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비코사도 마찬가지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비코는 MOCVD 및 태양광 장비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기록인 2억5300만달러(약 299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5%, 지난해 동기 대비 250%나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비코는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1억7500만달러를 MOCVD 장비로 벌어들였다. 매출 총이익도 1년 전 33.9%에서 1분기 43.1%, 2분기에는 45%로 각각 상승하는 추세다. 또한 2분기 MOCVD 수주액도 무려 2억5100만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코도 3분기에는 MOCVD 출하량을 100대 가량으로 늘린 뒤 4분기에는 생산 능력을 120대 이상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전체 매출액을 10억달러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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