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새로운 `킨들`을 출시하며 `가격공세`를 시작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각) “다음달 시장에 나올 139달러짜리 새 `킨들`을 소개한다”고 밝혔다고 MSNBC,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새 `킨들`은 다음달 27일부터 무선랜(Wifi) 전용 버전과 3세대(G) 이동통신과 무선랜 겸용 버전 두 가지로 나눠 미국과 영국 등 140개 국가에서 출시된다. 아마존은 `킨들`을 무선랜과 3G 통신 기능 모델을 나눠 출시하면서 가격을 대폭 낮췄다. 무선랜 전용 버전은 139달러로 전자책(e북) 단말기 중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한다. 3G 통신망과 무선랜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은 189달러다.
가격은 저렴해졌지만 디자인은 향상됐다. `킨들DX`보다 크기는 21% 작아지고 15%이상 가벼워졌다. 아마존은 `보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명암비(콘트라스트)도 50%가량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수명도 2배 이상 늘어났다. 기존 제품이 한 번 충전에 2주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면 킨들 3세대는 1달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베조스 아마존 CEO는 “와이파이 버전은 무선에 접속할 수 있는 전자책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이제 킨들 하나로 가족들이 돌려쓰는 게 아니라 직접 구매하는 때가 왔다”고 공격적인 가격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킨들`은 3세대 제품 공개 전 터치스크린 도입, 태블릿PC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루머에 휩싸였다. 애플 `아이패드`와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다양한 기능 없인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베조스 아마존 CEO는 “독서라는 하나의 목적에 집중해 `아이패드`와 차별화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IT애널리스트들은 “킨들은 애플이 열망하는 e북 시장을 옭죄는 경쟁자가 될 것이다”며 “킨들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아이패드와 킨들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둘 다 구매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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