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강릉원주대 `강원임베디드SW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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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임베디드SW연구센터가 마련한 해외방재 담당공무원 대상 기술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USN기술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관광산업을 주로 키워온 강원도가 IT와 녹색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녹색시범도시 구축으로 산업구조의 물꼬를 틀었다.

‘강원임베디드SW연구센터(센터장 정태윤 강릉원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강원 녹색성장엔진에 시동이 걸린 것.

이 센터는 강원도 IT산업의 특성에 적합한 임베디드SW 핵심 기술의 연구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강원도 IT산업의 부가가치를 끌어 올리고 경쟁력 있는 녹색 IT기술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녹색시범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미션이다.

강원임베디드SW연구센터는 KT, SKT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추진한 ‘IT협동연구센터 설립·지원사업’의 강원권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지난 2004년 9월 강릉원주대 내에 둥지를 틀었다. KT, 강원도, 강릉시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지역 IT 산업 발전의 중심 축이 됐다.

설립취지에 맞게 산업현장에 밀착된 연구개발을 하자는 것이다. 연구센터가 강릉과학산업진흥원과 강원테크노파크, 전자부품연구원(KETI), 삼성전기 등 산·학·연·관 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상용화 중심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정태윤 센터장을 비롯한 팀장급 인력은 모두 삼성, LG 등 대기업의 현업 연구원 생활을 거친 현직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전임연구 인력의 경우 대부분이 8년 이상의 산업체 현장 경력이 있는 것도 이 센터만의 특징이다. 그만큼 상용화(시장)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센터는 강원도 전략산업에 부합한 환경/재해 방지, 관광산업, u-헬스산업 및 SOC(사회간접자본) 시설물 관리에 적합한 USN(유비쿼터스 센터 네트워크) 기반의 응용 기술을 개발한다. 또 강원도 내 시급한 현안인 녹색융합산업에 USN 기반의 IT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IT융합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센터가 개발하고 있는 USN 기술은 이미지를 포함한 각종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무선통신을 통해 원격지에서 모니터링 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격지의 이상 상황을 중앙에서 실시간 제어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으로, 도시관리, 환경관리, 에너지관리, 의료정보서비스 등과 같은 녹색도시 구축과 그에 따른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녹색기술의 기반기술이다. 그러다보니 융합 범위와 응용 분야가 굉장히 넓다.

실제 연구센터에서는 기술이전 업체 및 협력업체와 함께 양양 낙산사 문화재 모니터링 시스템, 강릉시 공항대교 교량 모니터링 시스템, 광양 터널 모니터링 시스템, 당진 수위 모니터링 시스템, 안산 공기오염 모니터링 시스템, 평창 산사면 모니터링 시스템, 춘천 레저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전국 20곳에 31개 사이트를 구축, 운영해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강원 강릉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녹색성장 시범도시로 지정되면서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강원도, 강릉시, 강릉원주대학교, 삼성전기 4자간 IT융합클러스터 기반 조성 및 녹색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 IT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연구센터는 삼성전기와 USN 관련 녹색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센터는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이 대기업의 브랜드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센터의 USN시스템은 국내는 물론이고 도시설계 기술이전 업체를 통해 해외 u시티 건설사업에도 참여를 추진중이다. 또 GPS업체와 공동으로 LBS위치추적시스템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에 착수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단순히 녹색IT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녹색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연구센터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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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임베디드SW연구센터 연구진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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