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과학경쟁력은 세계 4위, 기술경쟁력은 18위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총생산이 세계 15위, 무역규모는 11위며 두뇌에 해당하는 과학기술의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미래는 매우 밝다.
지난 40여년간 과학기술 인프라 즉, 연구개발시설, 연구개발투자 및 연구개발 인력의 틀이 굳건하게 마련되었음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이제 우리 앞에는 세계최고의 과학기술을 창출하고 범세계적인 관점에서 미래수출산업을 선도해나가야만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놓여 있다.
대문의 빗장을 관건(關鍵)이라 부른다. 21세기 세계 G5를 향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관건을 창조경영에서 찾아본다. 창조적 인재, 창조적 환경, 창조적 복지로 구성되는 과학기술 양생대도(養生大道)의 구축이 해법이다.
창조적 인재의 육성 노력은 부단히 이뤄져 왔다. 1970년대 초부터 추진된 과학고, 과기대, 카이스트의 과학영재체계는 일본, 중국 등에서도 벤치마킹한 성공적 시도였다. 국내 과학기술계 대학원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올리는 데도 크게 공헌했다. 그렇지만 근래 들어 나타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은 반드시 치유돼야 하며, 인재육성은 30년이 필요하므로 하루빨리 범사회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국가의 먹을거리를 창출하는 원동력인 기초원천과학기술의 개발, 지식자산의 사업화, 첨단 과학산업의 육성 등 국가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공계의 뿌리가 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과학기술과 인류발전 이라는 통섭적 사고를 겸비한 과학기술인재양성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과학기술·예술·디자인을 접목한 21세기형 과학기술인 육성시책을 구상해야 할 시점이다.
창조적 환경은 역발상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IT 분야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구글사의 사무실은 마치 놀이터와 같다. 최근 포스코에서는 포레카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국제적 연구기관인 파스퇴르연구소의 자유롭고 색채감있는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현재 우리는 융합과학기술시대를 맞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시설, 연구네트워크, 연구 관행 등은 아날로그적인 점이 아직 많다. 과감하게 탈피하고 변화해야 한다. 연구실의 구조를 방사형으로 바꿔 모두가 수시로 만나 소통하고 연구추진형태는 범국가적·세계적 오픈시스템으로 개방화하며 연구제도도 산학연관 간의 장벽을 없애고, 정년, 연금, 수당, 포상 등 과학기술우대마인드가 더욱 유연하게 확대돼야 할 것이다. 연구개발은 궁극적으로 국민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의 국민이해와 과학문화증진시책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창조적 복지란 창조를 만들어내는 반석과 같은 것이다. 과학기술인은 무수(無愁)해야 된다고들 말한다. 평범한 가운데 창조적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는 전문인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수행복의 생활을 영위하고 사회공헌에 자부심을 느끼며 존경받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 1990년대 들어 우리나라는 복지국가로서의 실질적 면모를 갖추면서 정부예산에서도 보건복지재원을 27%로 책정하고 있다. 그런데 과학기술관련기관의 복지관련 재원은 1% 내외에 그치고 있다. 증대되고 있는 연구개발투자부문에 창조적 복지항목을 포함하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제언한다. 조청원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cwcho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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