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홍원표 부사장은 22일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가 만약 미국에서 100원이고 한국에서는 110원으로 더 비싸다면 이는 부당이득이 아니라 AS 비용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이날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스마트폰을 주제로 강연을 갖고 “한국에서의 AS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 비해 대당 AS 비용이 몇 배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고객은 많이 까다롭고, 기기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데다, 불만사항이 생기면 오래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라며 “림의 블랙베리가 한국에 진출해 잘 안된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개발되고 있다”면서 “종이 같은 휴대전화가 2015년 전에는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을 잘하려면 스마트폰에 눈을 떠야 한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업무를 보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 간의 생산성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생태계와 문화를 기업이 빨리 적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스마트폰에 대해 적절한 기업문화가 자리매김하는 게 중요한데, 기업 대표가 어떻게 이끌어나가느냐에 따라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생산성이 향상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홍 부사장은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최근 옴니아2 등 스마트폰도 안테나 문제를 가진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삼성전자는 판매하는 수백 개의 휴대전화를 실험하는데 수신에 문제가 없는데다, 안테나와 수신성능에 문제가 있으면 비즈니스가 안 된다”면서 “잡스가 잘하다 실수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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