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많이 논의하는 것이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 녹색 등이다. 특히 이런 신기술과 미래비전을 정부의 정책방향과 잘 연결할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정책은 잘 알지만 기술 특성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학계에서는 명망을 갖췄더라도 현실 정책이나 산업계의 목소리까지 잘 이해하는 인물이 눈에 띄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 융합기술전략가의 부재는 최근 정부가 미래전략기획관, 차기 교육과학부장관 등의 인선에 큰 애를 먹고 있는 모습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과거 기술전문관료 수준인 테크노크라트를 뛰어넘은 차세대 융합기술전략가를 미리 키우지 못한 탓이라는 게 중론이다.
원천 과학기술과 차세대 산업 트렌드에 대한 폭넓은 혜안을 갖추고, 또 이를 정책으로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인재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역량을 갖춘 젊은 후보군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사회 전반에서 필요 인재를 키울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게 시급하다는 것이다.
특히 2년 후 차기 정권에서 미래부처를 신설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융합기술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조직운영 능력까지 갖춘 인력의 양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미래 조직은 생겼지만 이를 이끌고, 조율할 기술전략가가 없다면 업무 혼선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학기술계에서는 40대와 50대 초반의 젊은 인재들이 기술과 행정, 조직운영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래는 중요하다. 미래에 대한 대비는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서 시작한다. 차세대 전문 기술관료를 육성하는 데 정부는 물론이고 과학기술계·산업계가 함께 뜻을 모아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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