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등록한 우리나라 2차전지 특허 건수가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년 여간 양적·질적 모든 면에서 기술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배터리·셀 포럼 2010에서 공개된 ‘그린에너지기술지수(GETI): 2차전지 분야’ 발표자료에 따르면, 2차전지 분야에서 미국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일본으로 총 2206건을 보유해 특허비율이 66%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총 463건 13%로 미국(679건 1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9년 3월부터 12월 사이 71건의 특허가 늘어 128건의 특허가 증가한 일본에는 뒤졌으나, 71건이 늘어난 미국과는 같아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최근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GETI 지수에서 올해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2차전지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이 미국 특허의 94%를 차지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일본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파나소닉이 357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차전지 세계 1위 생산업체인 산요전기가 33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소니(288건)와 도시바(104건), 캐논(77건) 등 7개의 일본 업체가 10위 안에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SDI가 308건으로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14위를 기록한 LG화학은 특허 등록 건수가 70건으로 급증해 9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비해 특허 건수가 200건에서 299건으로 늘어 양적 성장을 했을 뿐만 아니라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특허 건수도 70건에서 99건으로 늘어 최근 높은 수준의 기술이 다수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주원 이디리서치 사장은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R&D 활동에 힘입어 미국 특허 등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이어 “중견업체들의 특허 등록을 더욱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 연계 기술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린에너지기술지수(GETI:Green Energy Technology Index)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평가 전문기관인 이디리서치가 그린에너지 분야 국가 및 기업 경쟁력을 측정하고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공동 개발한 지수다. 미국 특허(IP)를 기준으로 기술경쟁력을 수량화 한 것으로, 이번 강연에서는 2차전지 분야 총 3574건의 특허를 분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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