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전자그룹 필립스가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구조조정 전문가를 내세울 계획이어서 이 그룹의 향후 진로와 관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립스는 지난 2006년 분사된 반도체부문 NXP가 분리되기 전 구조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는 프란스 반 후텐(50)을 내년에 물러나는 제라드 클라이스털리 CEO 후임에 임명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클라이스털리 CEO는 반 후텐에 대해 “그는 결단을 두려워하지 않는, 박력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야심찬 목표를 정해 책임있게 추진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SNS증권의 빅토르 바레노 애널리스트는 필립스를 주기적 저 수익성 사업에서 성장부문으로 전환시키는 데 후텐이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투자가들 사이에 이번 조치는 신망있는 클라이스털리의 퇴임을 앞두고 필립스가 경영 지휘권의 원활한 승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반 후텐의 CEO 내정은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필립스 내부에서는 조명기기부문 루디 프로보스트, 헬스케어부문 스티브 구스코스키 책임자와 재무책임자 피에르 쟝 시비뇽 등이 클라이스털리의 잠재적 후계자들로 관측돼 왔다.
필립스는 세계 최대 조명기기 제조업체이자 3대 의료장비 메이커중 하나이며 유럽 최대 가전업체.
이 회사는 사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건강관리(헬스케어) 부문이 회복 기류를 타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인정해 왔다.
또 업계 주변에서는 필립스가 기존 3대 부문을 그대로 유지할 지 아니면 2개 혹은 하나로 통폐합할 지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테르담소재 에라스무스 대학 출신인 반 후텐은 네덜란드 금융전문 ING그룹의 사업분할 관련 컨설턴트를 역임하는 한편 반도체 장비업체 ASM 인터내셔널에 사업 구조조정 계획과 자본구조 변화 문제에 자문역을 맡아 왔다.
반 후텐은 금년중 필립스에 다시 들어가 내년 1월 운영책임자(COO) 자리를 거쳐 4월 클라이스털리의 퇴임에 맞춰 CEO직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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