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즐기는 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웹게임은 이번 여름 시즌에 대작들이 출시된다. 지금까지의 웹게임들은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이용은 편리했지만, 게임의 완성도는 온라인게임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게임들은 소재의 참신성과 게임의 수준이 놀랄 만큼 향상돼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웹게임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별도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컴퓨터 사양이 높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브라우저 상에서 모든 것을 구현하려다보니 그래픽과 실시간 적용 등에서 한계가 있지만 기술이 진화하면서 이제는 실시간 전투가 가능한 웹게임들이 등장했다. 그래픽 수준도 온라인게임에 버금갈 정도다.
여기에 장르의 다양성이 더해지면서 웹게임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초창기 삼국지 등을 배경으로 한 무협게임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경영시뮬레이션, 부동산 투자시뮬레이션, 판타지 스포츠게임, 롤플레잉게임, 전략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나왔다.
웹게임의 진화를 이끈 것은 국내 게임업체들이 웹게임 개발에 가세하면서부터다. 초창기 웹게임 시장은 중국산 무협게임과 유럽산 게임 등 수입게임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후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국내 업체들이 개발에 속속 뛰어들면서 진화된 웹게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여름시즌에 소개되는 웹게임들도 국산 웹게임과 외산 대작들의 대결 구도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박관호)가 선보이는 ‘판타지풋볼매니저’는 실제 축구 경기결과와 연동하는 판타지 스포츠게임이다. 월드컵에 맞춰 테스트를 진행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는 8월14일에 맞춰 전세계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의 ‘문명전쟁 아르케’는 실시간 전투 시스템이 돋보이는 게임으로, 전략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가 한차원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게임 강국인 중국에서 검증받은 게임들도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갈라랩(대표 박승현)이 서비스하는 ‘캐슬오브히어로즈’는 중국·미국·일본·베트남 등 세계 11개국에서 서비스될 정도로 인기를 끈 게임이며, IMI(대표 이정훈)가 선보이는 ‘황제온라인’은 지난해 중국 ‘최우수 온라인게임상’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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