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는 무엇일까? 일본 자동차 판매 협회가 2010년 6월과 상반기 일본 내수시장 판매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월 판매 1위는 3만1876대가 팔린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다.
2~4위는 소형차인 혼다 ‘피트’, 도요타 ‘비츠’, 도요타 ‘코롤라’가 차지했다. 5위~10위에는 닛산 ‘세레나’, 혼다 ‘스텝왜건’, 혼다 ‘프리드’, 도요타 ‘복시’ 등 미니밴 타입의 차량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7위와 10위에 소형차인 도요타 ‘파쏘’와 마쯔다 ‘데미오’가 끼었다.
상반기 누적 판매순위도 크게 다르지 않다. 1~4위는 6월 판매 순위와 동일하고, 5~9위를 차지한 모델들도 순서만 조금씩 다를 뿐이다. 즉, 소형차와 미니밴 타입의 차량들이 인기임을 확인 할 수 있다.
6월 판매 대수와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프리우스는 2009년 5월 18일 일본 시판에 들어간 3세대 모델이다. 뛰어난 환경 성능과 달리는 즐거움의 양립을 목표로 시스템 전체의 90% 이상을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THS Ⅱ’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5리터였던 엔진 배기량을 1.8로 확대해 모터 합산 출력을 110마력에서 134마력으로 높였으며, 세계 최고수준의 공기역학성능과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에 힘입어 일본 기준 38.0㎞/ℓ의 연비를 획득했다. 주행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갖추었고, 태양전지 환기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장비를 채용했다.
일본 출시 당시 월간 판매 목표대수가 1만대였으나 예약대수가 8만대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었고,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17만426대다. 출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프리우스보다 일찍 출시되어 2009년 1~4월 누적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한때 프리우스를 아성을 위협하는 듯 했던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는 6월 판매 순위와 상반기 누적대수 모두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차 왕국으로도 불리는 일본은 경차 판매 순위를 따로 발표하는데, 이들의 6월 순위를 보면, 1위는 1만6871대가 팔린 다이하츠 ‘탄토’, 2위는 1만5485대가 팔린 스즈끼 ‘왜건R’이 차지했다. 다이하츠 ‘무브’, 스즈끼 ‘알토’, 다이하츠 ‘미라’가 3~5위이고, 상반기 판매대수에서는 스즈끼 왜건R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경차시장에서 오래 전부터 명성을 쌓아온 모델들이 대대로 인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앞서의 상반기 일반차량 누적 판매 순위에 경차를 합쳐 다시 정리하면 1위가 프리우스, 2위가 왜건R, 3위가 탄토, 4위가 피트, 5위가 무브의 순. 다섯 대중 세대가 경차고 1위는 하이브리드, 나머지 한대는 소형 해치백이다.
한편, 일본 수입차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6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272대로, 전년 동월(1만7265대) 대비 17.4%가 증가했다. 또, 올해 상반기 누적 등록대수는 8만9189대로, 전년 동기(7만7617대)와 비교해 14.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브랜드 별 판매순위를 보면, 폭스바겐이 5630대로 1위, 그리고 BMW, 벤츠, 아우디, BMW미니가 차례로 뒤를 이어 5위까지를 독일계 업체가 휩쓸었다. 상반기 누적 대수에서는 BMW와 벤츠가 자리를 바꿀 뿐 5위까지의 브랜드는 동일하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으로 일본 수입차 1위 자리를 지킨 폭스바겐은 2010년 상반기 누적판매 대수에서도 톱을 달렸다. 2위인 벤츠와의 차이는 1만대에 가깝다. 1등 공신은 단연 골프다. 지난 해 2만1413대가 판매된 골프는 일본 수입차 모델 랭킹에서 7년째 부동의 1위다.
한편, 지난 해 연말 일본시장 철수를 발표한 현대차는 승용차 20대와 버스 7대가 팔렸다. 일본에서는 6월 한 달간 람보르기니 8대, 페라리 61대, 포르쉐 261대가 판매됐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상반기를 통틀어 280대의 포르쉐가 팔렸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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