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7개 과제 가운데 6개 분야 7개 과제를 압축하는 게 쉽지 않았다.”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과제 선정에 참여했던 신재철 WBS 기획위원장은 지난 3개월간 과제 선정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과제 선정에는 △수요가 뒷받침될 수 있는 시장성 △개발 가즴한 과제인가를 염두에 둔 상용화 가능성 △정부 지원이 필요한 과제인가를 기준에 둔 정부 지원 적정성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항공 SW와 자동차 SW는 시장 성장의 기대가 큰 점에서 과제로 선정됐다고 평가했다.
무인기의 경우 향후 5년간 해외에선 31조원, 국내에선 2200억원의 신규 수요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동차도 기존 해외 의존도가 높은 ECU(전자제어장치) 등 관련 SW를 국산화함으로써 2013년에는 SW의 50%를, 2015년엔 95%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또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은 패키지화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이 실리도록 했다. 보안·의료·교통분야 SW는 우리나라 기업이 주도하는 만큼 패키지화를 통해 수출용 SW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는 현재 상용화된 기술은 아니지만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시급성이 인정돼 과제에 포함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향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수요자, 중소기업 등의 참여를 권장하기 위해 컨소시엄에 가점을 부여함으로써 실제 SW 개발 제품이 상용화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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