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장터인 아이튠스의 일부 이용자 계정이 해킹당해 본인의 승낙없이 신용카드 등에서 수백달러씩 결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CBS 방송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CBS와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리뷰 전문 매체인 씨넷(CNET)에 따르면 IT(기술정보) 전문 블로그 ‘엔가젯’은 지난 4일 해커로 추정되는 투앗 응구옌이라는 한 베트남인 개발자의 책 애플리케이션(book application) 판매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엔가젯은 응구옌 앱들이 아이튠스 앱스토어의 책 분야에서 판매액 기준으로 상위 50위에 랭크된 책들 가운데 42개를 차지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아이튠스 계정에서 이들 책 구입비로 최고 수백달러까지 무단 결제됐다”고 밝혔다.
앱스토어 이용자들은 통상 계정에 신용카드 정보를 연동시켜 놓기 때문에 계정을 해킹당할 경우 무단 신용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IT 블로그 ‘TNW 애플’은 아이튠스 계정 해킹이 한 개발자의 앱 범위를 넘어 국제적인 규모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피해자는 TNW에 올린 글에서 “어제 신용카드업체가 내 직불카드에서 수상한 거래가 있다고 알려왔다”며 “아이튠스에서 개당 가격이 40-50달러인 앱 10개를 구입하고 558달러를 결제한 것으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IT 전문매체 ‘PC 월드’는 “2명의 이용자(유저)가 아이튠스 계정이 해킹돼 자신들도 모르게 응구옌의 앱들을 구입하고 최고 200달러까지 결제한 것으로 보고해왔다”고 전했다. 씨넷은 해킹 및 무단 결제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애플에 연락을 취했으나 보도 전까지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응구옌 앱들은 지금 아이튠스 앱스토어에서 보이지 않는다.
방송과 블로그들은 아이튠스 이용자들에게 패스워드(암호)를 바꾸고 구매내역을 자세히 지켜볼 것을 권고했다.
애플은 최근 출시한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로 일부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어도비의 동영상 소프트웨어인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반독점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는 업계 일각에선 애플이 만사를 자기 뜻대로 하려는(control-freak)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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