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최근 6인치 전자책(e북) 단말기 ‘킨들’ 가격을 내린 데 이어 9.7인치 ‘킨들DX’ 새 모델도 100달러 이상 대폭 낮춰 출시키로 했다. 가격을 내리고 e북 단말기로서의 기능을 보강해 e북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를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아마존이 어두운 회색의 새로운 킨들DX 가격을 기존 킨들DX보다 110달러(약 13만4800원) 내린 379달러(약 46만4500원)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제품이 ‘독서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스크린 명암비가 50% 더 강력해졌다. 그만큼 더 선명해졌다는 의미로 명확한 텍스트와 날카로운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 월 단위 요금이나 통신사업자 약정 없이 3세대(G) 무선 접속이 무료로 제공된다. 사전주문이 가능하고 7일 출하될 예정이다.
이는 다분히 애플 아이패드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e북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는 60일만에 2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제이 마린 아마존 킨들부문 이사는 “킨들과 아이패드는 서로 다른 제품 카테고리”라며 “킨들DX는 독자를 위해 최적화됐다”고 강조했다.
킨들과 반스앤드노블의 ‘누크’ 등 대부분 e북 단말기는 흑백에 전자잉크를 사용해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보다 책을 읽기에 더 편하다. 전력 소모가 적고 무게가 가벼운 것도 e북의 장점이다.
잇따른 가격인하로 하이엔드 제품인 킨들DX 역시 499달러(약 61만1500원)부터 시작되는 아이패드보다 훨씬 저렴해졌다. 전문가들은 아마존과 반스앤드노블은 아이패드와 경쟁하기 위해 기기 가격을 더 내릴 수도 있다고 본다.
찰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e북 가격은 제로(0)로 갈 수도 있다”면서 “업체들은 판매 촉진을 위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지만 판매하면서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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