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도 애플리케이션 만든다

 ‘컴맹’이더라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대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4일 참신한 모바일 앱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일반인들이 A-1테크놀로지, 앱슨마인디드 등 업체에 앱 개발을 의뢰해 전문 개발자 못 않은 수익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그램 언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1000달러(약 122만5500원) 정도면 업체에 의뢰해 아이디어를 실제 앱으로 만들 수 있다. 당장 자금이 없더라도 앱이 판매되기 시작할 때부터 수익 분배를 하기로 계약을 맺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 단 한 번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작해본 적이 없었던 피터 델리소 씨는 스무디를 만드는 애플리케이션 ‘아이프루티’를 떠올렸다. A-1 테크놀로지와 협의 후 앱이 완성됐고 이를 ‘아이튠스 스토어’에 올리자 금새 5500카피가 팔려나갔다. 배포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99센트(약 1200원)짜리 앱이 월 평균 200카피정도 판매된다. 애플이 매출의 30%를 갖고 델리소씨가 나머지를 갖는 구조다.

 앱 개발 대행업체들은 실제 프로그래밍을 중국,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지의 직원에게 아웃소싱해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전 세계 모바일 앱 개발자들이 올해 70억달러(약 8조5785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이고 내년엔 매출 규모가 2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