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CMI, 올 LCD 설비투자 67% 확대

  지난 3월 합병회사로 출범한 대만 LCD 패널업체 치메이이노룩스(CMI)가 자국 내 경쟁사인 AUO를 따돌리고 한국 LCD 패널업체들을 겨냥한 추격전을 벌인다.

  1일 디지타임스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대만 CMI는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1000억대만달러(약 3조8390억원)로 대폭 확대, 6세대(G) 및 8.5세대(G) LCD 라인과 터치패널 설비 확충에 투입하기로 했다. 당초 설비 투자 계획 600억대만달러보다 무려 67%나 늘어났다. CMI는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연말께 전체 생산능력을 현재 월 240~250만㎡에서 300만㎡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라인별로 8A 공장은 연말까지 투입 원판 기준 월 2만7000장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내년 3분기까지 5만5000장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8B 공장도 건물 공사를 마무리하고 설비 투자 시기와 규모는 시황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프리미엄급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 패널 생산 능력도 현재 투입 원판 기준 월 7만5000장에서 10만장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터치패널의 경우 올 연말까지 배 이상인 월 400~600장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 3월 CMO와 이노룩스, TPO 3사가 합병 출범한 CMI는 이미 한국 LCD 패널업체들에 대항할 외형을 갖췄다. 조만간 한 달 매출 500억대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CMI는 TV·모니터·노트북PC 세 가지 대형 LCD 패널 출하량 목표치를 각각 5000만대 규모로 잡는 한편, 중소형 제품도 5억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120㎐급 3차원(D) LCD 패널과 전자종이용 패널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대면적 LCD 패널 공장 승인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CMI는 중국 현지에 7.5세대급 LCD 라인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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