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로데슈바르츠(Rhode&Schwarz)가 연간 1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오실로스코프(oscilloscope) 시장에 진출한다. 창립 75년 만이다.
로데슈바르츠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글로벌 미디어콘퍼런스를 갖고 스마트폰처럼 편리한 유저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는 오실로스코프 신제품(모델명:R&S RTO 시리즈)을 공개했다.
오실로스코프는 전자장비를 보수하거나 디자인할 때 사용되는 필수적인 계측기의 한 종류로, 전기적 신호(전압의 파형)를 시각적으로 화면상에 나타내 준다. 계측기에는 오실로스코프 이외에 스펙트럼분석기, 네트워크분석기, 전력측정기, 신호발생기 등이 있다.
이 회사 마이클 포러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우리는 무선통신, 전자파, 항공관련 통신 계측기 및 시스템 등을 고객사에 제공해 왔다”며 “다양한 라인업을 요구하는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오실로스코프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러 CEO는 이어 “500㎒에서 2㎓ 주파수 대역의 제품을 시작으로 점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저가의 기본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하멕 제품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후발주자로서 가격보다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되고 독특한 기능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데슈바르츠는 오실로스코프 시장 진출을 위해 중저가 계측장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하멕(HAMEG)을 인수했다. 하멕은 350㎒ 주파수 대역 이하에서 사용되는 오실로스코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이날 공개된 로데슈바르츠의 오실로스코프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비롯, 위젯·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또한 8.4인치 XGA급 컬러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개발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툴바로 제공한다.
롤란드스테판 로데슈바르츠 테스트장비 본부장은 “신제품은 롱텀에볼루션(LTE), 와이맥스, 무선랜, 블루투스, RFID 개발자들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2010년∼2011년 회계연도에는 글로벌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 두 자리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글로벌 오실로스코프 시장은 텍트로닉스·애질런트·리크로이·요코가와 등 다국적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한편, 로데슈바르츠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지난 2005년∼2006년 13%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2008년∼2009년 매출액의 18.6%를 차지했다. 전 세계 70개국에 진출해 있는 로데슈바르츠는 740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2008년∼2009년 회계연도에 12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뮌휀(독일)=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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