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질소제거 실증설비’가 한국동서발전의 울산화력 6호기에 설치됐다.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은 2일 울산화력본부에서 울산화력 6호기 ‘차세대 하이브리드 탈질시스템의 국산화개발 준공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 하이브리드 탈질설비는 지식경제부가 ‘전력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8월부터 3년간 총 105억원을 투자해 추진된 연구개발의 성과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고 한국전력기술을 비롯해 한모기술·대영케미칼 등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연구했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이 설비는 발전소 보일러 연소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하이브리드(SCR+SNCR) 탈질설비로 기존 탈질설비(SCR)와는 달리 보조연료 사용 없이 운전이 가능하고 효율도 18% 이상 향상됐다.
이에 따라 한 기당 연간 30억원의 보조연료비가 소모돼는 국내 11개 중유화력발전소에 적용할 경우 연간 33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탈질설비와 함께 고성능의 질소산화물 제거용 탈질촉매도 개발, 실증 장착해 연간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예상된다.
특히 이 설비는 지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력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이 상품화된 대표적인 사례이며, 학계와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기술협력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산·학·연의 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한규 동서발전 본부장은 “이번 탈질설비시스템의 준공을 통해 친환경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함을 물론, 관련기술은 차세대 환경설비 주력 수출기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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