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가 중국 주력 공장을 선젠에서 허베이 랑팡으로 옮긴다. 선젠 공장 노동자의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피해가려는 뜻으로 읽혔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홍하이정밀산업 계열인 폭스콘은 낮은 제품 가격과 비용 증가 때문에 올 상반기 실적이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 공장 재배치’를 선택했다.
주력 공장을 랑팡으로 옮겨 선젠 노동자의 잇따른 자살에 따른 임금 인상 부담을 얼마간 덜어내려는 것. 폭스콘은 지난달 선젠 공장 노동자 임금을 67%까지 올리기로 합의한 상태다.
폭스콘이 지난해 상반기 1870만달러(약 230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달 30일 홍콩증권시장 주식 가격이 6.9% 하락한 5.11홍콩달러(66센트)를 기록했다. 특히 폭스콘의 핵심 고객인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애플에게 시장 입지를 빠르게 내주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투자자 반응은 한층 더 어두웠다. 올 국제 경기 회복에 따른 휴대폰 수용 증가에 힘입어 폭스콘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JP모건의 시장분석가 찰스 구오는 “핵심 고객인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여서 폭스콘의 올해 실적도 여전히 어둡다”고 풀어냈다.
폭스콘 중국 공장은 선젠, 랑팡, 타이위안, 텐진, 베이징에 있다. 인도, 베트남, 브라질, 핀란드, 멕시코에도 공장을 뒀다.
빈센트 통 폭스콘 대변인은 “올해 안에 중국 (주력) 공장 재배치 작업이 완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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