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뉴스스타일북 유료앱 등장

언론사의 글쓰기 가이드북이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등장, 뉴미디어 시대에 전통 언론사의 새로운 수익모델 실험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뉴미디어 활용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바람직한 글쓰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증대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됐다.

1일 애플 앱스토어 집계에 따르면 미국 AP통신은 자사의 글쓰기 가이드북인 ’AP 스타일북’을 애플 앱스토어에 유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최근 등록했다. AP 스타일북은 영어권 지역 언론인을 비롯해 작가, 교수, 학생, 홍보업종 종사자 등 사이에 ’글쓰기 바이블’로 통하는 책으로 1977년 초판이 나온 이후 매년 개정판이 출간되고 있다. AP스타일북 앱은 오프라인 서적 형태였던 스타일북을 전자책 형태로 개편한 것으로 새로 등록된 2.0버전은 트위터 등 SNS 관련 신어 섹션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본문 내용을 확대.축소하고 본문에 인터넷 링크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전자책으로서의 가독성과 편의성을 높였다고 AP 측은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스타일북 앱의 가격. AP가 책정한 판매 가격은 24.99달러로 오프라인 스타일북(19달러)보다 높을 뿐 아니라 앱스토어 유료 앱 평균 가격 3.83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AP 외에 워싱턴포스트, UPI 등이 오프라인 스타일북을 발간하고 있어서 주요 언론사의 유료 앱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연합뉴스를 비롯해 동아, 중앙, 세계일보 등이 스타일북을 발간한 바 있어 스마트폰 앱 및 전자책으로의 변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알파벳 순 표제어를 통해 각 용어의 문장 용례와 대소문자, 철자, 적절한 활용법 등을 제시하는 스타일북 앱에 대해 이용자들은 ’1인 미디어 시대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도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전통 언론사의 스타일북을 쉽게 활용함으로써 정확한 어휘를 구사하고, 일관되면서 명료한 문장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김사승 숭실대 교수는 “소통의 수단으로써 단문 SNS가 확산되면서 사실에 입각한 글쓰기와 정확한 의사 표현은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신문, 뉴스통신, 방송과 같은 전통 언론매체가 오랜 시일에 걸쳐 축적한 글쓰기 노하우인 스타일북의 대중화는 이런 차원에서 뉴미디어 소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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