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인 미국의 훌루(hulu.com)가 유료화 카드를 뽑아들었다.
C넷은 30일 훌루가 기존 무료 동영상 제공 서비스 외에 별도로 월 9.99달러를 내는 ‘훌루 플러스’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훌루 플러스는 쇼,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을 스마트폰, 비디오 게임 콘솔, TV, 컴퓨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언제든지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뿐 아니라 삼성전자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지원한다. 또 소니 게임콘솔 ‘플레이스테이션3’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뉴스코퍼레이션, NBC 유니버셜 등 거대 미디어 그룹이 참여해 만든 훌루는 그동안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무료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훌루는 무료지만 구글 유튜브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
훌루 측은 “소비자가 비용, 동영상 소비 방식 등 자신의 사용 패턴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유료 서비스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IT애널리스트들은 “훌루의 유료화 성공 여부에 따라 무료가 일반화됐던 콘텐츠 이용환경이 유료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료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 이미 진출한 넷플릭스, 컴캐스트, 타임워너 등 케이블 위성 TV업체 등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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