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29일(현지 시간) 나스닥에 상장, 공개 주식 거래에 나섰다. 테슬라모터스는 아직 한번도 이윤을 낸 적이 없는 기업이다.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로선 반세기 만에 상장이 이뤄진 테슬라모터스는 이날 주당 17-19달러의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주당 18-19달러는 테슬라모터스가 당초 예상한 주당 14-16달러에 비해 높은 가격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모터스의 주가는 주당 23.8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테슬라모터스의 이날 상장 데뷔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날 주가 등에 비춰 투자자들은 테슬라모터스의 전기차 기술력과 친환경 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모터스와 기존 주주들은 이날 1천330만주를 팔아 2억2천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 클린테크 업계에선 테슬라모터스가 과거 검색 엔진 구글의 상장 때처럼 실리콘밸리의 ‘대박’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없지 않다. 그러나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이 이르면 내달부터 자체 전기자동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테슬라모터스는 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테슬라모터스는 2인승 전기자동차 ‘로드스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당 10만달러가 넘는 높은 가격 때문에 할리우드 명사들이나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애마’ 자동차로 주로 팔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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