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차원 입체(3D) 관련 협회가 연이어 출범한다. 당장 내달 1일 3D콘텐츠를 대표하는 단체가 설립하는 데 이어 8일 3D융합산업협회가 정식 창립 총회를 열고 발족한다. 두 단체는 문화부와 지식경제부 산하로 발족해 3D 콘텐츠와 융합 분야를 대표하는 단체로 모습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3D 산업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회원사와 사업이 중복될 수 밖에 없어 업체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화부 등에 따르면 ‘리얼 3D콘텐츠 제작자협회’가 내달 1일 정식으로 출범한다.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문화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준비위 측은 “1일로 출범 일자를 확정했다” 며 “문화부 장관이 참석할 정도로 정부에서도 기대가 커 3D 분야를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준비위는 지난 23일 드라마 제작협회· 음악 콘텐츠 산업협회 등 대표 콘텐츠 산업 단체장과 국회 문방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장으로 내정된 김태섭 회장은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업체끼리 기술과 정보 교환, 공동 시장 개척 활동, 기술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 며 “협회는 3D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선 현장의 기업을 중심으로 3D콘텐츠를 수출 산업으로 키워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협회는 케이디씨정보통신·잘만테크·한솔LCD 등 41업체를 회원사로 확보했으며 김태섭 케이디씨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8일에는 지경부 산하 단체로 ‘3D융합 산업협회 (3DFIA)’가 창립 총회를 개최한다. 협회는 출범식과 함께 3D 산업의 현주소와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초대 회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이 내정됐다. 김 사장은 삼성 메모리반도체 수준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 주역 중 한 명으로 태동기에 접어든 우리나라 3D산업 활성화 방안과 정책 등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실감미디어산업협회와 차세대 3D융합산업컨소시엄(3D FIC)을 통합한 조직으로 국내 최대 3D협회를 목표하고 있다.
협회 준비위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창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열고 주요 사업으로 회원사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발굴, 신규 비즈니스모델 창출과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 개선, 기술 로드 맵에 기반한 R&D 신기술 발굴, 국내외 표준화 지원 등을 주요 사업으로 확정했다. 발기인대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한 주요 3D업체 13개사가 발의해 설립했다.
강병준기자, 김원석 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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