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인터넷 지도 서비스 사업권을 자국 기업 18개에만 우선 허용해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정부 당국은 현재 사업신청 뒤 대기중인 해외 기업들도 허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했지만,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구글을 겨냥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국가측량지도국(SBSM)은 당초 약 30개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인터넷 지도 서비스 허가 신청을 접수받아 1차적으로 자국 업체 18개를 선별했다.
SBSM측은 “현행 법상 해외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측량 및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 기업과 합작 형식을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SBSM은 인터넷 지도 서비스가 국가 보안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 이달부터 정부 허가를 얻도록 새로운 규제를 시행했다. 이 규제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정부의 승인을 못받은 인터넷 지도 서비스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해외 업체 가운데 구글도 SBSM에 관련 승인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키아차이나 또한 ‘오비 맵’ 서비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 합작 법인 형태로 ‘빙 맵’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하지만 구글은 중국 정부 당국으로부터 승인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SBSM의 규제에 따르면 인터넷 지도 정보를 저장한 서버를 모두 자국 내에 두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구글의 경우 해외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규제가 지금까지 갈등을 빚고 있는 구글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중국 내 인터넷 지도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3억3000만위안(약 576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바이두와 DD맵, 구글 등 3사가 전체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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